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맥북을 부팅하거나 재부팅한 후의 맥북 로그인 화면에서 블루투스 기기가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최근 로그인 화면에서 블루투스 마우스와 키보드로 로그인하려 했지만 작동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맥북 자체 키보드와 트랙패드로 로그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저처럼 맥북이 테이블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경우입니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로 편하게 조작하려고 했지만 로그인할 때마다 맥북에 가까이 가야하니 불편하더군요..
계속 이렇게 불편하게 이용하기는 싫어서 직접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아서 해결해보았습니다.
목차
1. 문제 상황 소개
저는 2021년 Intel 맥북과 로지텍 주변기기(Lift, MX Keys S), macOS Tahoe 26.1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맥북을 부팅하거나 재부팅한 후 로그인 화면에서만 블루투스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맥북을 거치대 위에 두고, 조금 멀리서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로그인할 때마다 맥북 가까이 가거나, 직접 맥북 자체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이용해야 해서 생각보다 불편했습니다.
한두 번이면 모르겠지만, 매번 이러다 보니 불편함이 더욱 커졌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맥북 부팅 또는 재부팅 후 로그인 화면에서만 문제가 발생하며, 대기 모드 등 다른 상황에서 로그인 화면이 켜졌을 때는 블루투스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2. 원인 분석
2-1. Apple 공식 기기 vs 서드파티 기기
참고로 서드파티 기기란 Apple 외 다른 브랜드의 블루투스 기기를 의미합니다. 예를들어 로지텍, 삼성, MSI, 앤커 등이 서드파티 기기에 해당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pple 공식 블루투스 기기는 로그인 화면에서도 작동하지만 서드파티 블루투스 기기는 로그인 화면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Apple 공식 주변기기들은 맥북의 시스템 레벨에서 연결되기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Magic Keyboard/Magic Mouse/Magic Trackpad 같은 Apple 공식 기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장치들은 서드파티기기와 달리 운영체제가 완전히 켜지기 전 로그인 화면 단계에서도 페어링 정보가 이미 로드됩니다.
즉, Apple 공식 주변기기들은 macOS의 초기 로그인 단계에서도 완전히 지원되도록 특별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반면, 로지텍처럼 Apple 외 브랜드의 기기는 macOS의 “블루투스 기본 기능 + 제조사 전용 드라이버”가 함께 작동해야합니다.
이러한 점때문에 맥북 종료 또는 재부팅 후 맥북 로그인화면에서 서드파티 주변기기들이 작동하지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로그인 화면 단계에서는 이러한 전용 드라이버가 아직 실행되지 않았기때문이죠.
2-2. FileVault
두 번째 원인은 FileVault(파일볼트)입니다.
FileVault는 맥의 저장장치를 전체 암호화하는 macOS의 보안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로그인 화면의 작동 방식 자체가 변화합니다.
즉, FileVault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는 로그인 화면이 ‘일반 로그인 화면’이 아니라 디스크 암호를 해제하기 위해 운영체제가 최소한으로만 실행된 상태입니다.
FileVault가 활성화된 상태의 맥북의 로그인화면은 아래와 같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참고로 모든 맥북은 FileVault가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있습니다.)
- macOS가 완전히 부팅되지 않은 상태
- 블루투스 드라이버가 완전히 로드되지 않음
- 특히 서드파티 기기는 드라이버를 더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연결 불가
이러한 점들때문에 서드파티 블루투스 기기 자체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맥북 종료 또는 재부팅 후의 맥북 로그인화면에서 작동하지않는 것입니다.
3. 해결 방법 1 – Apple 공식 주변기기로 교체하기
가장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Apple 공식 기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애플사의 매직키보드와 매직마우스 그리고 트랙패드 등과 같은 장치들은 블루투스로 연결하더라도 서드파티 기기와달리 시스템적으로 더 깊게 연결되기때문에 블루투스연결방식이더라도 맥북 부팅 또는 재부팅 후의 로그인화면에서도 문제없이 작동됩니다.
그러니 이미 애플사에서 나온 주변기기들을 가지고계시거나 애플 주변기기를 사서 해결할 의사가있으신 분은 이 방법으로 한번 해결해보세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애플 주변기기를 가진 것도아니며 애플주변기기를사서 해결하고싶지않으신분들도 많으실것같아 다른 해결 방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4. 해결 방법 2 – FileVault 비활성화
맥북에는 FileVault라는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FileVault란 쉽게 말해서 맥북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맥북 이용자가 맥북안에서 저장,활동하는 모든데이터들을 보안,보호해주는 역할을하죠.
그래서 맥북 로그인화면에서 로그인하기전까지는 이용중인 맥북에 저장된 모든데이터는 aes-246라는 암호화기술이 적용되어있습니다.
로그인하고나면 이용자가 데이터를이용해야하니 암호화가 풀려서 이용가능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딱 이 포인트때문에 맥북 부팅 또는 재부팅 후 로그인화면에서 블루투스로 연결된 서드파티 기기가 작동하지않는것입니다.
맥북내 저장된 데이터 보안,보호에 민감하신분들은 이 방법을 권장하지않습니다. 예를들어 회사에서 제공받은 맥북을 이용하고계신다면 이 방법은 이용하지않는것이 좋겠죠.
하지만 예를 들어 본인이 개인적으로만 사용하시거나 집에서만 주로 이용하시거나하는 타입 등과같이 해킹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은 환경에서 이용하신다면 이 방법으로 해결해보는것도 고려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자 이제 FileVault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맥북 화면 내 좌측 상단 애플 로고를 클릭 후 시스템 설정을 클릭해주세요.

좌측 탭 내에서 스크롤을 쭉 내리다보면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이라는 메뉴가 보이실거에요. 이 메뉴를 클릭해주세요.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클릭하시고 스크롤을 제일 하단으로 쭉 내리시면 위와 같이 보안 탭 내에 FileVault라는 부분이 보이실거에요. 이를 클릭해주세요.

FileVault를 클릭하고나면 위와같은 창이 보이실거에요. FileVault는 기본적으로 켜져있기때문에 스위치가 오른쪽으로 가있고 파란색으로 되있는것을 보실수있으실거에요. 이 스위치를 클릭해주세요.

스위치 클릭하시고나면 위와 같이 FileVault비활성화할건지 허락요청 창이 뜹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 허락해주세요.

허락하고나면 한번 더 FileVault를 비활성화할건지 묻는 창이 뜹니다. “암호화 끄기”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참고로 끄고 난후 혹시 큰일나는것아닌가? 혹시 다시 켤수없는것아닌가? 혹시 다시 켜는게 번거로운것 아닌가? 등등 걱정하시는분도있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언제든지 아주 쉽게 다시 켤수있기때문에 안심하고 꺼주시면됩니다. 키는 방법은 위 과정을 참고해서 반대로 스위치 다시 켜주시면 끝입니다.

FileVault를 성공적으로 비활성화 하셨다면 위와 같이 보이실거에요.
이제 이 상태에서 맥북을 종료하고 다시 키시거나 재부팅 후 나오는 맥북로그인화면에서 블루투스 기기들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보세요. 아마도 잘 작동할 가능성이 높을거에요!
5. 해결 방법 3. USB 수신기(+유선 연결)(맥북 dock 필요)
해결 방법1(애플공식 주변기기로 교체)와 같이 애플 공식 주변기기사서 해결하는건 싫고, 해결 방법2(FileVault 비활성화)와같이 디스크데이터 보안,보호기능을 끄는 방식으로도 해결하고 싶지않으시다면 해결방법 3번 대로 진행해주시면됩니다.
블루투스 주변기기들 중에 블루투스가아닌 또다른 채널을 통해 연결하는 방식을 지원하는 주변기기들이있습니다.
예를들어 로지텍의 usb수신기를 이용하면 2.4ghz 무선채널을 통해 블루투스와 다른방식으로 연결할수있습니다.
대부분의 주변기기들이 블루투스외 무선연결시 usb수신기와 유선방식을 이용하기때문에 아래 방식으로하면 대부분 해결되실거에요!
우선 usb수신기 연결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죠!
- 맥북에 dock 연결
- dock에 usb수신기 연결
- 주변기기를 맥북에 연결잘된것을 확인
- 맥북 종료 또는 재부팅후 맥북로그인화면에서 주변기기들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
유선 연결도 위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 맥북 dock 연결
- dock에 주변기기 유선 포트 연결
- 주변기기가 맥북에서 잘 연결된것을 확인
- 맥북 종료 또는 재부팅후 맥북로그인화면에서 주변기기들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
굳이 이 방법을 단점을 꼽으라면 dock꼽고 usb수신기 꼽아 놓고 맥북을 이용해야하니 블루투스연결방식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지고 비교적 주변환경이 지저분해보일수도있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6. 추가 팁/유용 정보
-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 등 주변 기기들은 모두 다 똑같은 블루투스같아 보이지만 기기마다 블루투스 버전이 다릅니다. 가능한 블루투스 버전이 최대한 높은 기기로 사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버전이 높을수록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고 기존 성능보다 성능이 더 좋고 전력효율성또한 더 높기때문입니다.
- 로지텍 Usb수신기는 USB 2.0포트(검은색 또는 흰색 포트)에 끼우고 사용하는것이 USB 3.0포트(파란색 포트)에 끼우고 이용하는것보다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7. 결론/추천 방법
맥맥북 종료 또는 재부팅 후 로그인 화면에서 블루투스 주변기기(키보드, 마우스 등)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는 대부분 서드파티 블루투스 기기 사용 또는 FileVault 활성화 때문에 발생합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Apple 공식 주변기기(매직 키보드/매직 마우스 등) 로 교체하는 것이지만, 비용 문제나 사용 환경에 따라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FileVault 비활성화 또는 USB 수신기(+유선) 연결 방식이 현재 시점에서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대안입니다.
만약 “어떤 방법을 가장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 USB 수신기(+유선) 연결 방식을 가장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누구나 바로 해결하기 좋은 방식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적용해보기에 가장 쉽고 간단하며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고 블루투스연결방식보다 편의성은 떨어질수는있어도 연결 속도와 연결 안정성이 더 좋고 별도의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실용적이기 때문입니다.